2018 관서 여행 8. 후시미 이나리 타이샤 여행

 10월 11일(목요일)에 다녀온 기록입니다.

 이것도 꼭 가 보고 싶었는데, 교토 일정에 포함을 시키는 게 어떨까 .... 하다가 노선도보니까 너무 멀기도 하고, JR 나라 선에서 도중에 들를 수 있습니다! .... 하는 설명이 있는 것 같길래 나라에서 놀다가 오사카 돌아오는 길에 들러보기로 했다.



 근데 그런거 없고 너무 복잡함 .... JR 나라역에서 노선도 보니까 뭐 한번 갈아타고 가세요 하는 것도 같고, 실제로 타 보니까 교토까지 가는 길에 갈아타지 않고 바로 내릴 수도 있는 것 같고. 일본 전철 진짜 개떡같아.
 
 해서 아무튼 내려보니까, 역 자체는 그냥 환승도 없는 동네 작은 시골역 스러운 느낌인데, 외국인들이며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이 내린다. 역시 이름난 관광지답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역을 빠져나오니까 독특한 큰 주홍색 도리이가 눈에 띈다. 맨 위의 여우 동상도 그렇고. 같은 일본 내에서도 무척 이국적이란 느낌이 든다.
 
 신사쪽에 올라가려고 보니까 계단 엄청 많은 산을 타야 하길래, 일단 역 근처의 노점거리 먼저 돌아보기로 함.
 
 이나리 신사의 상징인 여우.... 를 인형으로 만들었는데 진짜 귀엽다. 해파리 안 샀으면 이거 한 마리 사갔을듯. 가격대가 비싸긴 한데 그만큼 크고 귀여우니 괜찮지 않을까.... 일단 또 '언젠가 오면 사고싶다' 리스트에 등재됨.
 
 근데 뭐 이날 나라에서 이거저거 주워먹고 와서 그렇게까지 굶주리고 하진 않아서, 길거리 찻집에서 차 + 모나카나오는거 하나 먹었다. 사실 뭐 먹는거보다 피곤해서 앉아서 쉬고 싶었던게 더 큼.
 길거리에서 파는건 진짜 다양한데, 삼겹살 꼬치, 와규.... 라고 주장하는 쇠고기 꼬치, 붕어빵이며 전병이며 온갖 주전부리를 다 팔더라. 고기 꼬치는 좀 먹어보고 싶긴 했는데 여기선 패스.
 
 먹거리 파는 거리 돌아보고 이번엔 신사쪽으로 갔더니, 온갖 사진이나 서브컬처에서도 종종 볼 수 있었던 여우 상이 있다. 표정이 묘하게 간지나는데.... 한 군데가 아니라 여러 군데 놓여있음.
 
 그리고 명물이라는 센본도리이... 시공의 폭풍으로 들어가는 입구일 것만 같은 느낌이다.
 
 고즈넉하고 운치있는, 도리이의 길을 느긋하게 걸으며 이국적이며 이세계적인 정취에 젖어든다.... 는 건 개소리고 관광객 개많음. 진짜 도리이가 천개 있는지는 몰라도 관광객은 확실하게 천 명은 넘을 것 같다. 좁아터진 길에 사람들이 우글우글하면서 서로 사진찍느라 바쁘고 사람 지나가면 배경에 사람 없을 때 사진 찍어야지! 하는 의욕이 보이는 사람도 많고 하다보니까 이건 정취는 얼어죽을ㅋㅋㅋㅋㅋㅋ
 이름난 관광지니까 뭐 그러려니.
 
 도리이는 길 진행 방향쪽에서 보면 기둥이 깔끔해 보이는데, 그 뒤쪽으로 가면 한쪽에는 어디 사는 누가 / 다른 한쪽에는 어떠어떠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웠다 하는게 잔뜩 써있다. 근래에 세워둔 것이 많이 보이는 걸로 봐서, 뭐 최근에 새로 늘어났다던지 너무 오래된 건 허물고 새 것을 세운다든지.... 하는게 아닐까 싶다.
 
 여우 에마. 귀엽....
 
 적당히 올라갔더니 있던 쉼터에서 마신..... 뭐더라 무슨 생강차 비슷한건데. 자판기에 캔으로도 팔던 게 있었는데 이름이 뭔지 기억이 안 난다. 하여튼 여행 막바지라 체력이 고갈돼서 뭐든 앉아서 쉴 핑계거리가 잔뜩 필요했다.
 
 체력이 더 남았더라면 훨씬 높은 데까지 갔었겠지..... 만, 일정도 살짝 꼬였고 해서 중간까지 찍고 느긋하게 내려오면서 귀가.

 하여튼 분위기는 좋았는데, 이름난 곳이다 보니까 상상처럼 느긋하게 경치를 즐기세요- .... 하는 건 어디든지 힘들긴 한가보다. 사람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으니까 그거 자체는 별 불만이 없는데, 온갖 매체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랑은 180도정도 다른게 ㅋㅋㅋㅋ 사기치지 말라는 느낌.

덧글

  • CHEETAH 2018/11/11 10:02 #

    후시미 노무 높음 중간까지 보고 내려오는게 북딲!
  • 狂君 2018/11/11 20:45 #

    사실 끝까지 가도 도리이도리이도리이 이럴거같기도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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