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02

 1. 요새 보면 책도 e북으로 사고, 노래도 음원으로 사고, 게임도 DL로 사고.... 저만 그러는 게 아니라, 문화 컨텐츠 소비 대부분이 이런 디지털? 눈에 보이지 않는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수납공간 줄이고 가볍게 살 수 있고.... 해서 다 좋긴한데, 레트로한 감성으로는 여전히 손에 잡히는 뭔가가 있는 게 더 좋은 것 같긴 합니다.
 책 뒤적거리면서 전에 뭔 내용이 있었더라.... 찾는 것도 그렇고, 음반 자켓 보이게 쫙 진열해놓는것도 그렇고, 눈에 직접 보이는 뭔가가 감성을 자극한달지 쉽게 간지가 철철 흐른달지..... 하는게 있긴 하니까요. 사실 책 뒤적거릴 게 있으면 e북 북마크 기능을 써도 되고, 음반 자켓이 보고 싶으면 음악 플레이어에서도 볼 수 있지만 느낌이 다르니까. 제가 가지고 있는 그런 수집계열...? 취미중에 현물로 남은 건 기껏해야 영화 디스크정도인데, 그것도 요새는 VOD로 다 사도 되고 .... 하니까 좀 어떨라나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근데 그걸 다 충족하고 살려면, 우선 가장 단순하게 생각해도 수납공간이 필요할테고 필연적으로 그럴만한 삶의 여유라는 게 생겨야 할테니, 결말은 언제나 그렇듯이 기승전로또로 귀결되는 것 같습니다. 흨흨.

 2. 회사 뒷마당에 모과나무가 하나 있습니다. 한 건물 2층높이쯤 되는 꽤 높은거 .... 거기 보니까 모과가 또 주먹만한게 제법 열리고 그랬네요.
 이걸 제가 입사했던 해 가을인가 겨울에 좀 털었던 것 같은데, 몇 해 지난 사이에 또 수확? 해도 될 정도로 열린 걸 보니 징하게 오래 붙어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이게.... 전문적으로 모과를 재배하는 농장이라던가 하는 건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공원 옆이라곤 해도 대도시 안에 있는 나무라 오염여부도 걱정되고 누가 제대로 돌봐주고 하는 것도 아니라 솔직히 맛이 있을지도 잘 모르겠고 그렇습니다. 설령 따서 뭘 한다고 해도 저며서 절이는것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니라 ....

 이렇게 투덜거려도 조만간 따긴 할 것 같습니다. 인테리어용으로라도 뭐.

덧글

  • noclue 2018/11/02 21:41 #

    레트로한 감성이 아니라 늙은이 감성임
  • 狂君 2018/11/03 21:29 #

    올드팝을 좋아하는 어린이와 같은 감성이라고 해 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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