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4.07 일기쓰던거


 1. 머리자르고 왔습니다.
 본래 회사근처에서 자르던데가 있는데, 여기가 대충 깔끔하게 잘 잘라요. 입사하고 나서 몇 년 동안 이럭저럭 다니다가, 몇 개월 전에 비용이 천 원이 올랐습니다. 뭐 그러려니.
 근데 또 집근처 동네에서 놀다보니까, 친구 말하길 '오후 세 시 이전에 가면 5천원으로 할인'해주는 가게가 있대요. 지지난 달에 한 번, 지난달에 한 번 해서 두 번 가봤습니다. 머리는 뭐 그냥저냥 잘라요. 싼 건 개이득.
 근데 처음 갔을때는 잘 몰랐는데 두 번째, 그러니까 지난 달 갔을때는 이게 싸니까 싼 거 마감되는 시간 전에... 그러니까 3시 이전에 사람들이 엄청 몰려요. 몰리는 건 좋은데, 사람이 많으니까 미용사가 머리는 후딱후딱 한 명에 10분정도 소요되게 잘라버립니다. 묘하게 대충대충.....? 해서 퀄리티가 그냥저냥 이하가 되는 것 같아서, 걍 역시 회사 근처로 가기로 했습니다.

 2. 위는 머리자르고 먹은 것. 건대근처 밀푀유.... 라는 돈까스집. 카사네카츠인가 하는, 돼지고기 얇게 저민 것을 튀겨내는 모양인데 가끔 지나가면서 보다가 오늘 처음 가봤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주문하니까 일단 양배추를 잔뜩 줘요. 리필도 되는 모양입니다. 발사믹식초 쳐서 우적우적 먹고 있으려니까
 
 다음엔 밥을, 나무솥에 담아서 줘요. 적당히 식어서 제 취향이긴 한데 양은 좀 많은 편. 양배추랑 단무지랑 해서 우적우적 먹고 있으려니, 맨 위의 돈까스를 줍니다. 양은 쪼꼬만.... 이게 만원.
 돈까스 자체는 괜찮습니다. 카사네... 얇게 저민 걸 겹쳐놓고 그걸 튀긴것 같은데 저민 사이에 육즙이 꽤 농후해요. 맛은 좋은데 양적으로는 살짝 미묘. 모자라는 양을 밥과 양배추로 커버한 느낌. 따라서 전체적인 양을 따지자면 포만감으로는 만족.
 근데 이걸 내주는 순서가 살짝 에러인 것 같습니다. 다 같이 주면 밥 메인에 양배추랑 돈까스랑 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저같이 음식 나오면 다 나올때까지 기다리지 않는 사람으로선 주어진 것 먼저 으걱으걱 먹고 그러다보니까, 양배추 + 밥 때문에 배가 불러서 돈까스 맛을 음미하고 그러기가 좀 힘들겠네 싶네요. 두 번은 안 가도 될 것 같습니다.

덧글

  • noclue 2015/04/07 22:08 #

    홍대에 제라진인가 그 쪽 돈까스집 맛있다는거 같아서 노리는 중인데
  • 狂君 2015/04/08 23:09 #

    홍대쪽에 기묘한 맛집이 여럿 몰려있어서...
    즐겨찾기에 맛집 소개된거만 수십개 있네요. 언제 한번씩 가보고 싶은데 그 언제가 언젠지 ㅋㅋㅋㅋㅋ
  • CHEETAH 2015/04/08 00:37 #

    밀푀유 저기 오사카에 키무카츠라고 존나 맛있는 돈까스집 있는데 거기 체인점인가?는 모르겠는데 여튼 가보니까 완전 똑같음
  • 狂君 2015/04/08 23:09 #

    그러고보니 키무카츠도 포스팅된거 몇 번 본 것 같네요. 비슷한 컨셉일지도 모르겠심 ㅋㅋㅋㅋㅋㅋ
  • Snaff 2015/04/08 22:38 #

    저는 장발 도전해보려고 한 반년째 미용실출입을 자제하고있습니다. 정말 그생각이 미련했던게, 앞머리는 다듬으면서 길러야한ㄴ다는걸 한참 나중에 깨달았습니다..ㅜㅜ
  • 狂君 2015/04/08 23:10 #

    머리 함 기를려고 해봤는데, 무조건 길기만 한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다듬으면서 길러야 있어보일테니까요.
    대학다닐 때 가르쳐주던 일본인 교수는 옆머리는 밀고 앞머리부터만 뒤로 쭉 길러서 묶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호리호리한 체형이라 그럭저럭 간지났음.
  • Rudiyayo 2015/04/09 07:21 #

    양배추 에피타이저, 밥과 반찬 앙트레, 디저트로 돈가스인 완벽한 코스 요리군요. 읭
  • 狂君 2015/04/09 20:30 #

    코스같다는 느낌을 받긴 했어요. 근데 어쩐지 기묘..... 분명히 돈까스가 메인인 메뉴를 시켰는데 밥이 메인같음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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