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 베타테스트 GAME

 오늘의 주인공

 오늘은 낮에는 친하게 지내는 형님의 결혼식을 갔다가, 오후에는 제주도에서 막 올라온 친구의 자취방 집들이를 갔습니다. 한 다섯명정도 모일 예정이었는데, 다들 사정이 생기고 이래저래해서 집주인, 저, 지난번에 결혼한 형 한분 요래 모였습니다만...

 친구집에는 플삼 한대. 패드는 하나. 플투 한대. 패드는 모르겠음. 컴퓨터. 인터넷 연결은 화요일에 됨.
 이러한 상황이고, 짐도 얼마 없어서 놀 거리가 없는겁니다. 나가서 놀자니 비도 오고 귀찮고.... 해서 보드게임을 하는게 어떠냐, 트럼프도 아무것도 없다, 그럼

 만들자.....


 형 차에 있던 횡성 관광 지도를 기반으로 보드게임을 제작했습니다. 세 사람이었으므로 간단하게 3인용. 말은 제가 스트랩으로 매달고 있던 코아미...가 ARMY. 500원짜리의 학을 스카이 포스. 동원참치 캔 팩의 비닐 껍데기에서 참치부분만 떼어와서 동원이. 육해공이 모였습니다.
 횡성군 지도에 표시된 명소들을 적당히 골라서 선으로 이어놓고, 각각의 특징에 맞게 적당히 능력치 가감을 표시합니다. 크게 체력, 지력, 도덕심(종교관련 건물)... 로 나눕니다. 만복도 시스템을 도입하려 했지만 테스트 과정 중에 복잡한 감이 있어서 크게 변경했습니다.
 각 플레이어는 저 세 가지 능력치를 초반에 적절한 점수로 분배한 뒤, 게임 플레이 시 멈추는 칸에 따라 능력치를 지시에 맞게 가감합니다. 가령 학교는 공부하는 곳이니 지력이 오르지만, 초딩들의 테러로 인해 인내심이 폭발해서 도덕심이 떨어집니다. 종교관련 건물은 도덕심(개발단계에서는 신앙심으로 표기했었음)이 오르고, 횡성한우를 먹는다거나 하는 곳에서는 체력이 오릅니다.
 말 칸 이동은, 주사위가 없어서 각자 가진 전화기의 스톱워치 기능을 이용했습니다. 멈췄을 때, 초 이하 단위 맨 끝자리 숫자가 1 2 3 4 5라면 해당 칸수만큼, 6 7 8 9 0(10)이라면 해당 숫자에서 -5를 뺀 만큼 이동합니다. 이동후 멈춘 칸의 지시에 따르면 되지만, 만약 다른 사람이 있는 칸에 도착하면 배틀 시작. 이 때는 칸의 지시에 따르지 않습니다.
 배틀시에는 도전자(나중에 온 사람)이 원하는 능력치를 부릅니다. 서로의 능력치 숫자에, 스톱워치를 한번 더 돌려서 마지막 나온 숫자(0~9)를 더합니다. 가령 체력 6인 Army가 체력 1인 스카이 포스에게 도전해서, Army의 스톱워치 숫자가 3, 스카이 포스의 스톱워치 숫자가 9라면 합계 9대 10으로 스카이 포스의 승리. 패배한 사람은 토큰(왼쪽하단에 둘둘말린 형광색 키친타올)을 승리자에게 줍니다. 토큰이 다 떨어지면 탈락.

 .... 뭐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당초에는 인원별로 특수능력도 줬었지만 플레이 내내 활용하는 일은 없었고 (...) 이동이라던지 맵 배치라던지 동선이라던지 이런저런 문제점이 발견되더군요. 흔히 말하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하는 기분을 맛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시간 때울겸해서 간단하게 만든 게임이었습니다만, 이건 이것대로 게임 개발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쪽이 오히려 더 재미나더군요. 오늘의 황금스팟은 치트급의 능력치 상승율로 인해 명소가 되었던 노인병원(...) 체력 + 3씩이나 주는 개쩌는 장소였습니다.

 
 그리고 형이 그려준 아미. 아이돌마스터는 전혀 모르는 형님이십니다만, 제 코아미 스트랩을 보고 그린다고 가져가셨다가 제가 딴짓하다가 와보니 이런 그림을 그려놨습니다. 재현율 쩔어!.....

덧글

  • kh.x 2013/03/18 08:25 # 삭제

    본격 횡성 RPG의 탄생(?!)
    아미가 저렇게 생긴 아이였군..o,.o
  • 狂君 2013/03/19 13:30 #

    횡성군에 아이디어를 보내서 지역상품으로 개발해서 로열티를 받읍시다[?]
    아이마스 애니메이션은, 저는 진짜 기대를 어림 반푼어치만큼도 안 하고 봤는데 지금 이모양입니다. 어허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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