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한(?) 아이들(과)의 대화. 과거로그

 아무튼 직종 특성상 어린아이들을 많이 보게 되는 저입니다만.... 오늘 있었던, 특히 기억에 남는 아이들과의 & 아이들끼리의 대화.

 1. 난간을 잡고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오면서, 6살짜리들이 5살짜리들을 향해 말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애들이라니까."

 .... 듣는 나는 네 다섯 배를 살았단다. 물론 저도 젊은(...) 편에 속하긴 합니다만, 이거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나중에 아이 키우는 어른들께 그 이야기를 하자, 어린애들은 같은 나이라도 몇 개월 차이가 꽤 크게 작용한다고 하더군요. 하긴, 제나이쯤 되면 한두살 차이는 걍 생까고 들어가기도 하고요. 그 비례라고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근데 웃겨.

 2. 애들 놀아주면서 대화하다가.

 "너네 집은 어딘데." (나)

 "XX아파트요" "XX단지요" "XX 주공아파트요"

 ...아니 지역을 물어본건데. 최소한 동네 이름이라도 좀 나와봐라.... 하고 태클을 걸고 싶어지는 대화였지만, 아이들의 세계라는 건 그만큼 좁은 것이겠기에 저런 대답이 나왔겠거니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가 좁은 만큼 그 안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동네 이야기는 그만큼 잘 알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저만해도 어렸을 적에 비밀기지정도는 있었고, 콩벌레가 많이 싸돌아다녀서 놀기 좋은 곳은 어디었다느니, 트램폴린 아저씨(?) 근처의 갈대밭...비스무리한데가 잠자리 잡기 좋았다던지 하는 기억은 있지만, 발이 넓어진 요즘 동네동네를 그렇게 시시콜콜 잘 알고 있느냐 하면 그건 또 아니니까요.


 아무튼 애들은 귀여워요. 놀아주다 보면 은근히 재밌습니다. 이런 애들이 몇 년 지나면 개초딩이 되어서 깽판을 친다고 생각하니 구역질이 나.... (by 타카나시 소타)
이런 놈같은 사상을 갖게 되기 전에 일을 그만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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