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후문 '코코도리'를 다녀왔는데... 잡동사니

 모님의 후기를 보고, 마침 맥주+튀김도 땡기고 직장에서 가까운 곳이다 싶어서 가볍게 가 보았습니다.

 = <서(序)>=

 가서 오야코동과 새우튀김, 생맥주 하나(합계 7,500원)하고, 앉아서 앞에 놓인 초밥요리를 가장한 기인대결 만화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5분정도 있다가 미소시루가 나오고, 그걸 홀짝거리고 있자니 곧이어 생맥주가 나왔습니다.
 맥주는 밥 나오면 먹어야지 싶어서 미소시루만 비웠습니다.

 =<파(破)>=

 대충 10분정도 기다린 것 같습니다. 사람이 비교적 많았으니 10분정도 기다리는거야 아무것도 아니었고, 간만에 본 초밥요리를 가장한 환타지 만화를 보는것도 즐거웠습니다. 아무튼 기나긴 기다림 끝에 오야코동이 나왔습니다.......
 맥주는 김이 다 빠졌습니다만.

 센스를 탓하고 싶습니다. 새우튀김은 오야코동이랑 같이 나오는 건 좋은데, 그럴거면 맥주를 먼저 줘선 안 되는 거였습니다.
 반찬이 셀프라가지고, 반찬을 안주삼아 먼저 마시고 있었더라.... 는 스토리가 되면 좋은데, 단무지나 김치는 일단 맥주안주로는 좀 아웃입니다. 일단 그런걸로 탓하기도 뭐해서 얌전히 쳐묵쳐묵하기 시작했습니다.

 =<급(急)>=

 그냥저냥 먹다가, 밥에서 괴랄한 덩어리가 두 개 나왔습니다.
 간장소스 색으로 물든, ... 돌멩이? 칼슘덩어리? 비스무리하게 생긴 무언가입니다. 흔히 밥에 돌씹으면 있는 것과 같은 크기입니다.
 하지만 색깔이 아무리봐도 돌색이 아니라가지고... 이게 뭔지 존내 궁금해서 마침 지나가던 직원 아저씨에게 물어봤습니다.

 "이거 뭐에요?"

 받아들고 잠깐 보더니

 "오돌뼈에요."

 ...내가 아무리 문외한이라지만 오돌뼈는 아닌거같았습니다.
 사진을 안 찍어둔 게 좀 아까울 정도의 개드립이었습니다. 오야코동에 오돌뼈 들어있을 수도 있지만, 오돌뼈가 입에서 딱소리나서 이빨 아플 정도로 단단하지는 않지 않나 싶습니다.

 짜증나서 대충 쳐묵쳐묵하고 나왔습니다. 맛이 있었나 없었나는 차치하더라도, 센스 + 서비스가 저래가지고서는 다시는 가고 싶지 않습니다.
 회사 동생한테 요 내용을 카톡으로 치니까

 "아따 우리 형님 낚여부르셨네"

 오늘의 저녁식사를 실로 잘 요약한 한 마디를 들었습니다 orz.
 다른 분들이 가셔서 맛나게 드시고 좋은 서비스 받으셨다면야 할 말이 없습니다만... 혼자 간 게 문제였으려나요.

덧글

  • 2012/06/14 21:0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狂君 2012/06/14 21:23 #

    으헉, 잘못읽으면 글쓰신 분을 탓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군요 ;;;
    제가 괜히 들떠서 간 거니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ㅅ; 심려끼쳐드려서 되려 죄송스럽네요.

    다른 글도 잘 보고 있습니다 'ㅅ'
  • Aprk-Zero 2012/06/15 00:34 #

    개인적으로 건대에 추천하는식당으로 매화 반점을 추천합니다...중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인데...가지튀김, 양꼬치가 매우 맛있습니다... http://firetoad.tistory.com/m/148
  • 狂君 2012/06/15 22:52 #

    매화반점이라면 회사 사람들도 추천하던 음식점이로군요. 저도 조만간 가보고 싶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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