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크리입니다. 과거로그

미치루도 귀엽지만 카오루의 마빡도 버리기 아깝습니다 하앜하앜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몸살기는 거의 나았지만 편도선이 아직도 부어서 목소리가 좀 지롤맞기 그지없군요. 망할.

 올해는 좀 스페셜하게 가족과 함께 보냈습니다만... 작년에 있었던 일이 떠올라서 끄적끄적.
 작년 하반기에는 캐나다 벤쿠버에서 유학중이었는데, 마침 돈도 다 떨어져서 올해 1월이 오기 전에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해서 홀로 외지에서 맞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하여 퀘벡 언저리에 놀러갔었습니다. 성당 등의 건축물이나 아메리카 원주민 풍의 기념품이라던지를 이거저거 구경할 수 있어서 꽤 즐거웠습니다만...

 노트르담 대성당인가 하는 근처에서 성당 및 가게 있는 거리를 어슬렁거리는데, 길 저편에서 젊은 양키 하나가 오더니 쏼라쏼라하는겁니다. 뭐라는겨 이놈이. 못알아먹겠다고 하자 영어로 쏼라쏼라하더군요. 아마 불어였나 봅니다.

 양키 : 헤이, 관광객?
 나 : ㅇㅇ
 양키 : 볼거리 많지? ㅋㅋ
 나 : ㅇㅇ 근데 왜불렀는데.
 양키 : 돈좀 있으면 좀 주라.
 나 :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 뭐하게
 양키 : 담배살 돈이 없어서.
 나 : 얼마 필요한데.
 양키 : 5달러만 주라.
 나 : 꺼졐ㅋㅋㅋㅋㅋㅋ

 처음 보는 구걸쟁이한테 5달러씩이나 주고 싶지는 않았고, 걍 없다고 꺼지라고 해도 별로 해코지할 것 같았지만 걍 1달러짜리 동전 하나 줬습니다.

 양키 : 오 땡큐땡큐
 나 : ㅇㅇ 야 근데 여기 원래 이래 춥냐
 양키 : ㅇㅇ 중국에서 왔냐?
 나 : 꺼져 한국
 양키 : 거기 안춥냐?
 나 : ㅇㅇ 여기보단
 양키 : 여기 겨울에 눈 존내많이오고 원래 다 이래 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땡큐다 메리크리스마스
 나 : 어 메리크리스마스해라

 ....뭐 하는 식의 대화가 오갔었습니다.
 비단 저 친구뿐만이 아니라, 캐나다... 미대륙 사람들이 원래 다 그래 넉살이 좋은건지, 돈이나 담배 구걸하면서도 굉장히 친한 척 하면서 다가오더군요. 한번은 배 많이 나온 흐긴이 구걸하러 와서 줬더니 'ㅇㅇ 고맙다, 남들이 다 나 무서워하는데 나 안무서운 놈이야 ㅋ 쫄지 마' ....하는 경우도 있었고.
 언제 그 나라 가게 될지 알 수 없지만, 뭐 나름대로 유쾌한 (...)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그딴 거 없습니다. 즈엔장. ...

덧글

  • 靑月夜 2011/12/28 10:59 #

    오.... 양키들은 넉살이 좋군요 뭐 광군도 부드러운 남자라서 넉살좋게 양키들이 말 붙인걸지도..'')b
  • 狂君 2011/12/28 17:08 #

    가서 주로 남미애들하고 많이 놀았는데 (...) 예의차리는 걸 모르는 게 아니라, 그냥 원래 민족이 붙임성이 좋은 민족 같았습니다. 딱히 제가 인상이 좋은 거 같지는 않고 (...)
    간만이군요. 건강하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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