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에 세워놓고 한장. 네코미미는 빼는게 나아보이기도 하고.
가려고 해서 간 게 아니고, 다른 볼일이 있어서 종각쪽에 잠깐 들렀다가 눈에 띄길래 '오 잠깐 들를까' .... 스스로가 서점에 가면 안 되는 인간인 걸 잊고 잘도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중고서점이라길래 그리 큰 규모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만(신촌 북오프는 꽤 넓지만), 이건 상당하더군요. 좀 큰 보통 서점만한 넓이에, 장르별로 구분도 잘 되어있고 중고서점 특성상 책이 들락날락하는 걸 감안하고 난 다음의 검색대까지. 안쪽으로는 중고매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아동용 서적 코너까지 크게 마련해놓고, 아이들이 거기 앉아서 마음대로 책을 볼 수 있는건 진짜 마음에 들었습니다.
중고라는 특성상, 무슨 책을 사야지 하고 가는건 미리 알아보고 가지 않으면 재고가 없을 가능성이 더 크기 때문에 편하지는 않겠지만, 반대로 별 생각없이 가서 둘러보다가 눈에 띄는걸 지르게 만드는 효과는 굉장히 커보입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책이 눈에 띄는 데다가(클론전쟁에 히치하이커 구판본이라니!), 게다가 가격도 엄청나게 싸서 몇 권 지르더라도 별 타격이 없을 줄 알고 마구마구 지르게 만듭니다. 더러운 알라딘(?)
저도 별 생각없이 들어가서 그만 몇 권 사오고 말았습니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1, 2권. 책 상태도 꽤 깔끔한데다가 두 권을 고무줄을 이용해 십자로 묶어놓고 셋트로 9,900원에 파는 센스. 언제 나왔더라... 책이 발매된지는 꽤 됐을건데, 당시에 아 읽어보고 싶다, 하고 생각만 하다가 여태까지 못 읽었던 책입니다. 기대기대.
물의 여왕. 독일인 작가 카이 마이어가 쓴 환상소설입니다. 군대에 있을 적에 엄청 재미나게 읽었던 건데, 여기서 보니 반가워서 + 가격이 2천원이서 질렀(...) 상, 중, 하로 된 책인데 왠지 하권만 있더군요. 상, 중은 인터넷서점에서 보고 질러야겠습니다. 베네치아 + 이집트 분위기(지명도 베네치아, 이집트)에 '거울로 된 의안'과 거울을 이용해 차원이동(..)을 하는 소녀들의 이야기입니다. 백합 분위기도 물씬 하앜하앜. 이건 나중에 상세한 리뷰를.
돈이 없어서 일단 이 정도로 참기로 하고 ... 종종 이용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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